최근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질병, 상해, 재난 등으로부터 자신 또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보험을 생활 필수아이템으로 선택하고 있다. 즉, 보험은 지금 당장 필요치 않더라도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여러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보호, 보상 받는 일종의 구명(救命)상품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보험들도 제때에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생명이 위급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이다. 만약 당신이 인적이 드문 산비탈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로 차와 함께 비탈길 아래로 굴렀다면? 설상가상으로 휴대폰도 안되고 치명적인 상해를 입었다면? 이와 같은 처지에 있을 때에는 그 어떤 보험들도 생명을 구하는 구명의 역할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위급상황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폭설재난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추운 겨울철 고속도로 위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고 꼬박 하루를 보내야 한다면? 어쩌면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음식은 고사하고 물도 없고 기름도 다 떨어져 간다면 히터도 켤 수 없는 상황. 혹여 아이라도 동승하고 있다면 정말 크나큰 난관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때를 대비한 '보험'은 과연 없는 것일까? 이러한 위급한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로 재난, 사고대비 응급처치용품이다. 응급처치 용품이라 하면 대부분 '구급상자'를 쉽게 떠올릴 텐데, 우리가 알고 있는 구급상자는 응급처치용품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경상을 입었을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특수한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식량부족, 한파 등)에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이미 각종 재난과 사고에 대비하는 전문 응급처치용품이 전문화, 보편화 되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고 구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응급용품 제조회사를 들자면 영국의 라이프시스템즈와 미국의 어드벤처메디컬킷이 있다.
세계적인 응급용품 제조회사 라이프시스템즈(영국) ................어드벤쳐메디칼키트(미국)
이 두 회사는 다양한 재난과 사고라는 위협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문화된 응급처치용품을 적시적소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전문적인 응급처치용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가 있는데 바로 ㈜넥스트세이프이다.
넥스트세이프는 자연재해와 더불어 이미 주변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테러 등의 인재를 대비하여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재난, 사고대비 비상용품, 재난대비생존키트와 응급의료용품에 이르는 다양하고 전문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넥스트세이프의 제품군은 크게 재난대비 용품, 전문 비상 용품, 레저 스포츠 용품으로 나뉘는데 각각은 다시 세부화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한국의 문화 구조에 적합한 비상용 응급처치 용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최근 호남지방 폭설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상황에서 필요한 차량용 LIFE KIT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차량용 라이프 킷 전면부에는 대략적인 내용품 구성에 대해 적혀있으며 박스 뒷면에는 제조일자와 함께 비상식량과 식수의 유통기한이 적혀있다. 박스를 열면 제조번호와 유통기한이 적힌 스티커가 부착되어 사용전 다시 한번 주의를 준다. 내용물 구성을 보면 범용적인 구급상자 키트를 포함 차를 운전하면서 생길 수 있는 위급상황에서 유용한 응급처치용품이 구비되어있다.
박스 뒷면에는 비상식량, 식수의 유통기한과 취급안내가 표시되어있다. 2005.12.20일에 생산된 LIFE KIT의 비상식량 유통기한은 2009.9.3 / 비상식수는 2007.10.9일 까지 (제품에 따라 유효기간은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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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개봉부에는 비상시를 제외한 평시에는 사용을 자제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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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번호와 유통기한이 적힌 스티커. 본 제품은 리뷰용 샘플로 공란으로 체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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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 /크기 : 가로36cm * 세로26cm * 두께11.5cm-중량 : 2.8kg - 식음료 파트 : 비상식량 5년보존년한 6인분(2400Kcal) - 1개, 비상식수 30개월 보존년한 1식용(125ml) - 4봉지 - 보호구 파트 : 고급담요(폴라폴리스재질, 150cm폭, 300g) -1롤, 응급침낭(알미늄 특수 침낭,영하에서도 체온유지) - 1개 ...발난로- 4개입, 손난로- 4개입, 비상용 후드가달린 판쵸우의 - 2개 - 신호/조명 파트 : 비상용 화학조명봉 - 1개 - 탈출/구조 파트 : 다목적 로프(인장강도 700kg, 길이 15M, 두께6mm) - 1롤, 구조요청 배너 - 1롤 - 응급처치 파트 : 응급처치킷- 1박스(24unit) - 기타 : 제품설명서 -1권
식음료 파트에는 비상식량과 비상식수가 준비되어있다. 비상식량은 미국의 전문제조회사 데이트렉스(DATREX)에서 제조한 것으로 2400Kcal의 6인분 건식건과류가 진공포장되어 제조일로부터 약5년 동안 보존이 가능하다. 포장을 뜯어보면 직사각형으로 생긴 12조각 건과가 들어있는데 맛은 우리의 약과와 약간 비슷하여 고소하고 단맛이 나는 스낵이다. 식수는 '구난식수'라 하여 진공포장된 4개의 팩으로 총 0.5L 용량이 준비되어있다.
비상식량 박스. 비타민, 철분, 탄수화물 등의 필수 영양소를 적절히 배합한 초고에너지 식량으로 1인이 2~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있다. 진공팩에는 제조원과 원제료 등이 표시되어있고 포장을 뜯으면 직사각형 형태의 건과가 12개 낱개로 비닐포장 되어있는데 각 200Kcal 열량을 가지고 있다.
구난식수는 해양수산부 형식 승인하여 제조일로부터 30개월 유통기한을 갖는 125ml x4개로 구성되어있다. 포장 뒷면에는 사용방법이 적혀있는데 부상시 처음 24시간은 음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다
보호구파트에는 고급담요, 응급침낭, 발난로, 손난로, 비상용 판쵸의가 구비되어있다. 담요와 침낭 그리고 휴대용 난로는 사고시 한파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중요한 용품이다. 담요는 폴라폴리스, 면소재를 사용하여 아주 따뜻하고 응급침낭과 함께 사용하면 외부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응급침낭은 얇은 은박 폴리에스테르필름을 사용하여 착용시 체내 발생열 90%이상을 반사하여 체온을 유지한다. 또한 비상시 위치확인용 반사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발/손난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핫팩과 원리가 같다. 개봉 후 흔들면 내용물이 마찰하여 손난로는 최대 8시간 섭씨 58~70도 발열하고 발난로는 최대 6시간 섭씨 58~80도 발열한다. 비상용 판쵸의는 흔히 후드가 달린 우의를 연상하는 디자인이지만 일반적인 우비보다 가볍고 질긴 소재를 사용하여 잘 찢어지지 않으며 이음새가 없는 원통형 설계로 빗물이 새지 않는다.
폴라폴리스, 면소재의 담요는 세로150cm x 가로100cm 크기에 적당한 두께로 체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응급침낭은 얇은 은박 폴리에스테르필름을 소재로 하여 휴대가 용이하고 가로 132cm x 세로 213cm 크기는 성인이 사용하더라도 넉넉한 사이즈이다. 매우 얇은 필름으로 되어있어 과연 보온기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실제로 담요와 함께 착용하면 영하의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다
손/발 난로는 손에 쥐거나 신발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로 각각 4개가 구비되어있는데 약8시간 동안 섭씨 58~70도를 발열할 수 있다
판쵸의는 우의와 같은 기능을 갖는데 매우 가볍고 손으로 찢으려 해도 비닐이 늘어지면서 잘 찢어지지 않는다. 2개가 구비되어있다
신호/조명 파트와 탈출/구조 파트로 비상용 화학조명봉과 다목적 로프, 구조요청 베너가 있다. 화학조명봉은 콘서트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광봉과 같은 것으로 플라스틱봉 가운데를 꺾으면 내부의 관이 깨지면서 용액이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광한다. 전등과 비교하면 매우 어둡지만 비상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빨강, 녹색, 파랑, 노랑의 4가지 색 중 한 개가 들어있다. 다목적 로프는 인장강도 700kg, 길이 15M, 두께6mm 규격으로 비상시 밧줄이 필요할 때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구조요청 베너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면 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도움을 요청 받을 수 있다.
비상용 화학조명봉. 다소 어둡게 느껴지지만 불빛이 전혀 없는 비상시에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 다목적 로프. 15M 길이로 700kg의 인장강도를 갖는다
구조요청 베너. 가로 100cm x 세로 25cm 사이즈로 눈에 잘 띄는 디자인이다.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두거나 차의 트렁크에 붙여두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응급처치 파트가 있다. 구급상자와 같은 기능의 이 파트는 다양한 규격의 거즈와 밴드, 붕대, 알코올 솜, 소독약, 반창고가 구비되어있다. 경미한 찰과상을 입었을 때를 대비한 응급처치용으로 세균감염과 출혈을 막을 수 있다.
차량용 응급처치 파트. 다양한 사이즈의 거즈, 붕대, 밴드와 함께 알코올 솜, 소독약, 반창고가 들어있다 알코올 솜과 나비밴드. 나비밴드는 꿰매야 하는 깊은 상처에 사용하여 환부가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응급용품이다
이것으로 ㈜넥스트세이프의 차량용 라이프 키트를 살펴보았다. 위 구성품들은 모두 운전 중에 생길 수 있는 비상시에 사용하는 응급처치 용품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하여 소진한 파트들은 필요한 파트들만 별도로 구매하여 적재가능 하다. 특히 유통기한이 있는 비상식량과 구난식수는 사용 후 반드시 새 파트들로 구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키트 구성품을 체크하여 표시해두는 것도 비상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저런 것들을 차에 두고 다닐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사고는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사고를 당했을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보험'이 아닐까?
글 : (주)알팩닷컴 www.rp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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